전 국가대표 코치 조재범 씨의 성폭행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. 조 전 코치의 상습적인 폭행에 이어 성폭행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은 들끓고 있는데요.
조 전 코치가 심석희 선수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.
[여준형 /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 (CBS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 / 어제) : (폭행의 장면은 여준형 코치도 목격을 하셨다고요.) 전에 선발전 같은 경우 대표 선발전일 때 그럴 때 본 적이 있어서요. 대부분 안 보는 데서 많이 때리는데요. 지금 제가 목격한 건 시합 때 로커룸이었기 때문에. 그러니까 선수촌 자체가 일반인들이 출입하기 굉장히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스케이트장 훈련 장소까지 들어오기는 어렵고요. 우선적으로 일반 스케이트장과 다르게. 또 팀 로커룸 자체도 밖에서 들여다본다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또 그 안에도 자그마한 방이 따로 있어서.]
은밀한 곳에서 이뤄진 폭력.
좋은 성적을 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치열한 스포츠계의 현실에서 지도자와 선수라는 특수 관계는 엄청난 위력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.
다른 피해자는 없을까요? 빙상계 내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고백이 더 있었습니다. 젊은 빙상인연대는 어제 5~6건의 피해 사례가 더 접수됐다고 주장했습니다.
[허재원 / 스포츠부 기자 (어제, 뉴스Q) : 더 많은 성폭력 피해 선수를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. 약 두 달 전부터 성폭력 의혹을 접수해왔는데 현재 5건에서 6건 정도 의혹이 있고 이 중 두 건은 피해자를 통해서 직접 성추행 의혹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. 이 중에서는 현재 선수 생활을 하는 현역 선수도 있고 심석희 선수처럼 미성년자 때부터 피해를 입은 선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]
젊은 빙상인연대는 빙상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습니다. 빙상계 특유의 수직적 권력관계가 피해자가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만든다는 지적입니다.
좁은 인맥이 만들어낸 특정 권력의 비호 속에 폭행 가해자들은 범죄가 드러나도 계속 살아남았습니다. 이 악순환은 더 큰 폭력을 불러왔다는 것입니다.
실제로 2014년 소치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제자에게 성추행을 시도한 코치는 영구제명이라는 징계를 받았지만 3년 뒤 징계가 풀렸습니다.
실업팀을 지도하던 한 감독도 선수 성추행 혐의를 받아 역시나 대한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했지만 대한체육회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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